2023-11-12 우리들의 이야기 YKC4U

제가 김용덕 목사님을 처음 만난 것은 작년 여름이었습니다.

아내와 또 지인들을 통해 오래전부터 목사님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분의 저서 <생명수의 강>이 책꽂이의 잘 보이는 곳에 꽂혀 있었으나 미처 다 읽어보진 못했지만, 김 목사님께서 섬기는 ‘새생활교회’에서 주관하는 여름수양회에 한번은 참석해보리라 생각했습니다. 사실 참석 전까지도 저에게 굳은 의지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단지 아내의 추천(?)이 너무도 강력하여 느린 발걸음으로나마 움직이게 된 것입니다.

강화도의 한 수련원을 빌려 열리는 수양회, 더운 여름날 밤에 주차할 곳도 마땅하지 않고 사람들은 많은데 들어가기 좀 어려운 마음으로 현장에 들어선 순간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연세가 지긋한 어른들이 모두 일어나 춤을 추며 박수를 치고 찬양하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던 것입니다. 그 찬양은 오래되어 익숙한 곡이 아닌 최근에 발매된 찬양, 영어도 중간에 섞인 그런 찬양이었습니다. 세션과 싱어들은 이미 기쁨과 감격에 가득하여 뛰고 있었고, 온 성도들은 말 그대로 춤을 추며 즐겁게 찬양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광경은 보통 카리스마 있는 인도자, 독특한 설교자의 리더십으로 가능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찬양 이후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의 모습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작고 왜소해 보이는 목사님께서 나오셔서 마치 아이와 같은 모습으로 기뻐하며 뛰며 찬양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체면과 나이와 직분을 잊은 듯 마치 아빠 앞에서 뛰어노는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에 저는 적지 않게 당황했습니다. 말씀을 전하실 때엔 감격과 승리의 목소리로 하나님을 높이고, 말씀 속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겸손하면서도 확신에 찬 입술로 선포하셨습니다.

‘합신에 이런 목사님이 계시다니.’ 오랜만에 마음이 두근거리고 무언가가 벅차올랐습니다. 아주 옛날부터 이런 신앙의 선배를 만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역사와 전통에 얽매이다 보니 예배의 기쁨과 감격을 잃어버린 채 습관적으로 찬양하고 예배드릴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건강한 개혁주의 신학을 바탕으로 성령의 역사와 일하심을 선포하며 새로운 물결을 흐르게 하고,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말씀이 무척 고팠던 것입니다. 김 목사님을 만나 교회의 이야기를 듣고 하나님께서 교회와 성도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깨달으며, 앞으로도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수가 멈추지 않고 솟아날 것을 믿음으로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번 말씀축제를 통해 김 목사님은 어떻게 그런 모습으로 찬양하고 기쁨이 넘치는지 말씀해 주실 것입니다. 마치 눈앞에 예수님이 서 계시듯, 그렇게 살아있는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하실 성령의 역사를 기대합니다, 이사야는 선포했습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사 43:21)”

진정 기쁨의 본체 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우리의 삶이길, 그런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말씀축제를 통해 우리 삶에 하나님의 생명수가 흐르는 은혜를 깊게 경험하게 하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이 축제의 자리에 온 성도와 우리의 이웃을 초대합니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장영환 목사 드림(solalogo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