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8 우리들의 이야기 YKC4U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오늘 막을 내립니다.

평소 스포츠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다양한 경기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선물을 받는 것 같은 기쁨을 줍니다. 어떤 분의 말씀처럼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요, 인생의 다양한 교훈을 얻게 되는 현장입니다. 오랜 시간 피 땀 눈물을 흘리며 달려온 선수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하는 모습을 볼 때, 순위를 떠나 존경의 마음이 우러나옵니다. 국경과 나이를 초월하여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모습에서부터 우승을 한 동료선수에게 박수를 보내는 모습까지 정말 감동의 도가니입니다. 특별히 대한민국 선수들이 출전을 할 때엔 온 동네가 시끌벅적할 정도로 응원하고 함성을 지릅니다.

그러던 중 지난 수요예배 시간, 경배와 찬양을 드리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아시안게임 선수들을 응원하고 갈채를 보내는 것만큼 이라도 우리 주님께 나아가고 있는가. 이토록 기쁜 찬양을, 나를 향한 아름답고 놀라운 이야기를 쓰고 계신 주님을 바라보며 감격의 박수와 함성을 드린 적이 있는가.’ 그러면서 하염없이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몰려왔습니다. 겉으로는 찬양하고 있으나 스포츠 중계를 보며 박수치는 모습조차 없었기 때문입니다. 두 손을 들면, ‘혹시 누가 쳐다보면 어쩌지?’ 자리에서 일어서려고 하면 ‘꼭 저렇게 해야 하나?’하는 이중적인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찬양팀의 분위기와 세션의 조화가 내가 생각한 것과 맞지 않으면 판단부터 하는 그런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으로 인해 너무 기뻐서, 예수님의 치유로 감격하여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쁨의 춤을 추며 나아간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들은 남녀노소, 다양한 직분과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었지만 모두 같은 마음,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그것은 “온전한 기쁨”입니다. 이 한 가지로 최고의 찬양과 기쁨의 춤을 추며 나아간 것입니다. 가장 어둡고 절망의 자리에서 구원하시고 빛나고 영광스런 삶으로 바꿔주신 것보다 더 큰 기쁨은 없기 때문입니다. 가끔 성도들에게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 자녀나 손주가 달리기를 하거나 어떤 노력을 할 때 그렇게 소리를 지르며 응원하고 갈채를 보내면서도 어찌 우리는 죽음을 이기시고 존귀와 영광을 받으신 주님 앞에서는 단 1도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는지 말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아직도 온전한 기쁨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소망합니다. 한 찬양의 가사와 같이, “나의 슬픔을 주가 기쁨으로 변화시키시네 잠잠할 수 없네 기뻐 춤추며 찬양해”라며 이 세상 가장 기쁜 노래로 주님을 찬양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어떤 체면이나 누군가의 시선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기쁨으로 찬양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솔라워십과 함께, 마하나임 찬양팀과 함께, 그리고 모든 부서의 찬양팀과 함께 “온전한 기쁨”으로 나아가는 경배와 찬양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춤을 추며 소고와 수금으로 그의 이름을 찬양하라.” (시 149:3) 아멘!

장영환 목사 드림(solalogo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