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9 우리들의 이야기 YKC4U

지난 주일, 연말 당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연말 당회란, 목회 철학을 중심으로 다음 해의 교회의 살림과 사역 영역을 살피고, 합당한 청지기를 세우고 필요한 예산을 편성하는 회의입니다. 보통 기획 당회, 정책 당회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익숙한 단어이지만, 막상 잘 모를 수 있는 ‘당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당회의 조직은 목사(담임목사)와 장로(시무장로)로 성립됩니다. 당회의 직무는 영적 사무를 처리하는 것이고, 교인들의 신앙과 행위를 사랑으로 보살핍니다. 입교한 부모를 권하여 그들의 어린 자녀로 유아세례를 받게 하며, 교인의 입회와 퇴회, 학습과 입교할 자를 문답하여 명부에 올리는 일과, 주소가 변경된 교인에게는 이명증서를 교부 또는 접수하며, 합법적으로 제명도 합니다. 예배와 성례의 거행에 봉사, 장로와 집사를 임직하는 일, 범죄자에 대한 권징, 교회의 각 기관을 사랑으로 감독, 심방과 성경을 가르치는 일, 전도회와 구역을 통한 교회의 영적 부흥을 장려하는 일 등을 합니다. (합신총회 헌법 제15장 ‘당회’ 중 일부 요약)

작년처럼 이번 연말 당회에도 감사한 보고들이 많았습니다. 그중 한 가지, 올 한 해에 등록한 성도(새가족)들 가운데 90% 이상이 정착을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당회원들 모두가 예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코로나 이후 새가족을 보내주신 것도 정말 감사한데 그 가족들 대부분이 매주 함께 예배하고, 목장에 정착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은혜의 이야기인지 모릅니다. 이 일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이고 새가족부와 바나바들의 성실한 섬김은 물론, 교회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성도분들의 모습 하나하나와 깊은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안내를 맡은 성도들의 모습에서, 사랑과 맛이 담긴 식단을 준비하는 자리에서, 최고의 찬양을 드리려는 찬양대와 직원 한 분 한 분의 보이지 않는 섬김까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게 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분들이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 나오셨다가 지금은 잘 나오지 못하는 환우들과 장기 결석자(예비 목원들)입니다. 그 이름과 모습이 지금도 선하고 언제든 반갑게 웃으며 안아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기다리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몸이 불편하셔서, 관계의 어떤 어려움이 있어서, 바쁜 일상이 계속되다 보니 점점 멀어진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가슴이 아프기도 하지만 여기엔 분명 ‘기도하라’는 주님의 마음이 담겨져 있음을 믿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보시는 분에게 한 가지 미션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우리 염광의 가족이었고 함께했던 분들 가운데 지금 나오지 못하는 한 분에게 ‘사랑의 인사’를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잘 지내시는지, 건강하신지, 그리고 ‘다시 보고 싶다’는 마음을 한 번 꼭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연락 한 번이 어떤 분에게는 놀라운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믿습니다.

장영환 목사 드림 (solalogo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