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7 우리들의 이야기 YKC4U

지난 목요일에 전도부 개강예배를 기쁨과 감사함으로 드렸습니다.

오래전부터 우리 전도부는 교회 주변의 여러 장소에서 오가는 분들에게 전도하는 귀한 사역을 맡아왔습니다. 한 때 주변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그렇게도 열심히 전도했고 그 결실로 지금 우리 성도가 된 분들이 계시다 들었습니다.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켜내며 매주 성실하게 복음을 전하는 분들로 인해 귀한 결실을 보여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거리에 나가 복음을 전하는 것,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지금의 시대에 “예수 믿으세요”라며 전도지를 건넬 때 돌아오는 무관심과 불편한 눈초리는 전도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생생하게 느끼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하며 단 한 마디 복음이라도 전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전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전도부의 한 성도님과 대화하며 들었던 고백을 꼭 나누고 싶습니다. 그분은 최근에 건강이 좋지 않아 외부 출입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몇 해 전 암 수술을 받은 데다 온 몸에 통증이 심해 진통제를 먹어도 별 차도가 없는 상황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외출이 어려운 상황인데 나오셔서 기도를 부탁하셨습니다. 저는 그분이 회복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하실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기도제목은 제 예상과 달랐습니다.

“목사님, 저는 전도가 너무 좋아요. 죽을 때까지 전도하고 싶어요. 마지막 순간까지 전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분의 말씀은 제게 적잖은 충격과 감동이었습니다. 단지 낫는 것이 소망이 아니라 전도하는 삶을 바라는 기도였습니다. 그분과 함께하시는 예수님, 그분 안에 복음의 열정을 주시는 예수님을 선명히 볼 수 있었고 기도하며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바울은 어린 디모데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 4:2) 이 말은 “하고 싶든지 하고 싶지 않든지 끝까지 매달리라”는 군대 용어입니다. 군인은 자기 맘대로 행하는 자가 아닌, 명령대로 충성하는 자입니다. 예수님은 바울을 통해 우리에게 명령하셨습니다. 너의 모든 순간에 모든 장소에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을 전파하는 군사가 되라 하셨습니다. 전도부와 같은 사역이든 어떤 모양으로든지 힘써 복음을 전하는 삶을 멈추지 않기를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순종하면 우리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과 힘으로 함께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 우리 모두, 우리가 선 그곳에서 예수님을 기억하고 그분으로 말미암아 전하는 계절이 되기를 기도하고 소망합니다. 충성!

장영환 목사 드림(solalogos@daum.net)